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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병' 환자 급증…한 달 만에 10명 사망

지난 달 저체온증·동상 113명…취약계층 환자 많아

<앵커>

추위가 잦았던 지난달에 추위병 환자가 10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환자가 숨진 경우가 잇따랐습니다. 내일(9일)부터도 조심해야 합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겨울철에 노숙자들이 많이 찾는 서울 영등포역 주변입니다.

계단 구석마다 웅크리고 있는 노숙자 대부분은 변변한 방한복 없이 한파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노숙인 : 추위가 제일 힘들죠. 술 먹고 그렇게 (버티죠) 술기운이 훈기가 있으니까….]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기온 변화가 크고 눈이 자주 내렸던 지난달,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걸린 환자가 113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25%인 29명은 중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10명은 심지어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4명 중 1명은 의료급여 지원 대상자나 노숙인 같은 취약계층이었습니다.

지난해 두 달 반 동안의 혹독했던 폭염에 14명이 숨졌는데, 한파 속에선 불과 한 달 만에 10명의 사망자가 나온 겁니다.

겨울철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 지원이나 환자 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조은희/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TF 팀장 : 폭염같은 경우는 (집중 감시 체계를) 3년째 운영을 했고요, 한파는 이번에 처음 가동을 했습니다. 폭염보다는 한파가 대응 체계가 조금 소홀했거든요.]

질병관리본부는 내일부터 다시 강력한 한파가 예고된 만큼 노약자들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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