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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에 골재 폐기물 53만 톤 불법 매립 적발

<앵커>

발암물질 가득한 골재 폐기물을 논밭에 버린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업계 1위를 달리는 회사도 포함돼있는데 3년 동안 버려진 양이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53만 톤입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에 있는 농지입니다.

이곳에서 벼농사를 짓던 농부는 논이 계단식이라 농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싼값에 땅을 평평하게 다져 준다는 업체를 찾았습니다.

[박 모 씨/농부 : 수평을 어느 정도 맞춰야 농사짓기가 편하거든. 이 위에 논에서 해놓은 걸 보니까 싸게 했더라고. 그래서 그거를 소개해달라고 그랬지.]

하지만, 땅을 메운 흙은 골재 채취나 가공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이었습니다.

논을 파보니 농지에는 절대 매립해서 안되는 이 사업장 폐기물이 땅속 5m 깊이까지 매립돼 있습니다.

[박춘신/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골재업체에서 나온 폐기물인데, 농지에 매립할 경우 발암물질이나 농작물에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서 농지에 절대 법적으로 매립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경찰은 골재 업계 1위 업체를 비롯해 두 회사가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폐기물을 불법으로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광주와 용인, 안성 등 상수원보호구역을 포함해 수도권 곳곳 농경지에 폐기물을 묻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양만 53만 톤, 5톤 트럭 10만 6천 대 분량입니다.

골재 업체는 폐기물을 불법으로 버려 7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얻었습니다.

경찰은 업체 사업소장 51살 김 모 씨 등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운반업체 대표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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