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버지 영화들 잔잔한 감동…공감 속 호평

<앵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느라 가족원들과 멀어지게 되는 우리 아버지들. 이런 고민과 반성을 담은 영화들이 아버지들의 공감 속에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트 회사원인 주인공은 6살 난 아들이 출산 당시 뒤바뀐 남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이가 바뀐 상대편 아버지는 가난하지만, 늘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두 아이가 낳아준 부모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갈수록 두 아버지의 차이는 더욱 드러납니다.

[제가 아니면 안 되는 회사 일들이 있어요.]

[아버지의 자리도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죠.]

[서용성/경기도 성남시 : 제가 반성을 많이 했죠. 나도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면 저렇게 (아이들에게) 잘해줄 수 있지 않을까?]

4년간 별거했던 아내와 이혼을 하기 위해 한 아버지가 프랑스 파리로 돌아옵니다.

부족했던 아버지의 역할을 뒤늦게나마 만회하려는 듯 가족들과 대화를 하고 문제도 풀어주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두 영화는 특히 국내 아버지 관객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점점 멀어지는 영화 속 아버지의 모습이 한국 아버지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 조사결과 청소년 자녀가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 가운데 친구는 47%, 어머니는 19%인데 비해 아버지는 3%에 불과했습니다.

[김혜준/아버지다움연구소 소장 : 사회에서, 직장에서 인정받으려고 하면, 집에서는 뭔가 소외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인 것이죠.]

잔잔한 드라마의 힘으로 아버지의 고민을 짚어낸 예술 영화들이 상업영화 중심의 국내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