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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점퍼에 초소형 렌즈…첨단 토익 부정 적발

<앵커>

토익시험 부정행위가 또 적발됐습니다. 이번에는 무선 영상 송수신 장치를 이용해서 답안지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범한 패딩 점퍼입니다.

하지만 옷깃에는 2mm 크기의 초소형 렌즈가 장착된 무선 카메라가 숨어 있습니다.

이런 특수장비는 지난달 치러진 토익 시험에 악용했습니다.

이른바 '선수'로 불리는 토익 고득점자가 카메라가 장착된 점퍼를 입고 문제를 풀면, 몰래 촬영된 답안지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듯 시험장 밖 차량으로 유출됩니다.

수험생들은 귓속에 넣은 지름 2mm의 초소형 음향수신기로 답안을 전달받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33살 정 모 씨는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했습니다.

[토익 부정행위 브로커 : 용산 전자상가에 그런 장비가 있고 옛날에 그런 장비와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300만 원씩 내고 부정시험을 본 응시생들은 대부분 취업준비생이나 이직을 고려 중인 직장인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소지해야만 가능했던 토익 부정행위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조중혁/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이번에 무선 송수신장치는 이렇게 장치를 해서 24시간 시험 보는 광경이라든지 전반을 다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이런 무선 송수신 장치는 수능이나 고시와 같은 국가시험에도 악용이 가능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금속탐지기나 전파방해장치의 수험장 설치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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