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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구매력…개인회생 신청 최대 규모

"가계부실 늘어나면 경기 침체 가속"

<앵커>

빚이 많으면 씀씀이를 줄일 거고 그러면 물건이 안 팔려서 경제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경제 회복이 안 되면 수입이 줄어들고 빚 갚을 능력은 더 떨어지겠죠. 가계 빚은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됐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파산위기에 몰린 사람들의 구제 절차를 지원해 주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연초부터 북적입니다.

20명가량이 신용회복을 위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상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용호/신용회복위원회 심사역 : 사업이 어려워져서 사업자 대출 받은신걸 돌려막기 하시다가 한계에 도달해 상담요청 하러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부채를 탕감해 달라고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도 10만 명을 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됩니다.

가계의 가처분 소득에 대한 부채비율은 2008년 149%에서 지난해 9월 169%까지 치솟았습니다.

고정 지출을 뺀 소득보다 빚이 더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가계 빚이 늘면 소비 여력이 줄게 돼 내수가 위축되고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합니다.

특히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면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버거워진 가계의 부실을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 부실이 늘어나면서 그것이 금융기관 건전성을 훼손을 통해서 또 경기침체를 가속시키는.]

정부는 이달 중 가계 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부채 관리가 강화되면 정부의 새해 중점 추진 전략인 내수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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