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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천조 원 돌파…주택 대출 크게 늘어

생계형 대출도 상당…가계 빚 6% 부실 위험

<앵커>

가계 빚이 1천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성장을 이끌던 기업들의 실적 하락도 시작됐습니다. 우리 경제가 새해 들어서 큰 몸살을 앓게 됐습니다. 가계 빚은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계층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합니다.

먼저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까지 우리나라 가계 빚 총액은 991조 7천억 원이었습니다.

이후 두 달 동안 가계 대출만 9조 원이 늘었습니다.

12월 대출을 빼고도 이미 가계 빚이 1천 조원을 넘어선 겁니다.

늘어나는 속도도 가팔라 2004년 말 494조 원에서 9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가계 빚 증가는 부동산 대책의 발표와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에 앞서 주택 대출이 늘면서 2분기에 가계 빚은 16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5천억 원이나 늘기도 했습니다.

돈 빌려서 집 사려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생계를 위해 대출을 받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박덕배/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담보 대출을 받아가지고 주택을 사기보다는 생활비라든지 사업비라든지 이런 생계형 대출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어요.]

금융당국은 현재 가계 빚의 6%인 60조 원 규모를 부실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권 외에서 대출받은 서민과 자영업 대출자, 다중 채무자 등이 늘어나는 것이 우리 경제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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