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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기록적 한파…알래스카보다 더 춥다

<앵커>

북미 대륙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최저 영하 38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46도까지 떨어져 알래스카보다 더 추운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뜨거운 물을 공중으로 뿌리자 그 자리에서 얼어버립니다.

미 중서부와 동북부, 캐나다까지 북미 대륙 3분의 1이 북극한파에 얼어붙었습니다.

미 북부 메인주와 미네소타주는 섭씨 영하 38도, 시카고 일대도 영하 2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바람까지 몰아쳐 체감 온도로는 영하 46도입니다.

남부 애틀랜타까지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갔습니다.

알래스카보다도 추운 상황입니다.

곳곳에서 한파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7일) 하루만도 3천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교통 당국은 주요 고속도로의 통행을 차단했습니다.

철로가 얼어붙으면서 디트로이트를 떠나 시카고로 향하던 열차가 8시간 동안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노인 1명이 동사하는 등 지난 한주 동안 13명이 추위 관련 사고로 숨졌습니다.

[셔나/시카고 노숙인 연합 : 사람들이 동상에 걸리고, 동사하는 이도 있을겁니다. 걱정스럽습니다.]

일리노이와 인디아나 등 여러 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휴교령을 내리는 주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번 한파는 캐나다 북부의 차가운 극소용돌이가 이례적으로 남쪽으로 내려와 머물면서 발생했습니다.

수도 워싱턴 일대에도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오늘밤 기온이 영하 15도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시민들 얼굴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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