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류 논란 끝에 검정을 통과한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선택한 학교들이 줄줄이 선택 취소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교육부는 특별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채택 철회하라!]
전주 상산고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 50여 명이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해 8월, 검정이 통과된 뒤부터 왜곡과 오류 논란을 일으켰던 교학사 역사 교과서의 채택을 취소하라는 겁니다.
앞서 상산고는 균형 있는 역사 수업을 위해 2종류의 교과서를 채택해 비교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졸업생과 시민단체의 반발에 밀려 최종 입장을 다시 내기로 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전국 21개 고등학교는 진보단체의 철회 요구에 줄줄이 채택을 번복했습니다.
잇따른 철회 결정으로 채택률이 0%대에 이르자 교학사는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교학사 교과서 인쇄담당자 : 만약 5천 부면 5천 부, 집계가 나와야 기계를 돌릴 수 있는데, 그 집계가 안 나오고 있잖아요. (주문이) 취소되고 그래서. 그래서 지금 기계가 못 돌아가는 거죠.]
교육부는 채택을 번복한 21개 학교에 대해 감사팀을 파견해 특별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학교 내 선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거쳐 내린 채택 결정을 뒤집는 과정에서 외압이 없었는지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교육부는 외부 세력의 학교 자율권 침해 여부를 확인한 뒤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