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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필수 과목 지정에 사교육 시장 들썩

<앵커>

지난해 한국사가 수능시험 필수 과목으로 되살아나면서 예견됐던 일인데,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겨울 방학을 맞아서 한국사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한 겁니다.

임상범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초등학생들이 일제가 사용했던 고문 기구들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김민철/한국사 체험학습 참가자 : 몸이 이렇게 굳어버리고 답답할 것 같아요. 독립운동했던 사람들의 고통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사의 수능 필수 지정 이후 첫 방학을 맞아 역사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경애/한국사 체험학습 강사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우리가 보는 만큼 아는 만큼 보이고 또 보면 훨씬 더 학습효과가 뛰어나고 엄마들도 이 현장학습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뜨거워서.]

초·중생을 대상으로 한국사의 기본지식을 가르치는 공부방에도 예년보다 2배나 많은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입시 학원들도 방학 특강을 편성하고 유명 강사들을 초빙하는 등 한국사 특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 60만 명이나 되는 수험생이 한국사를 반드시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10월 7만 5천 명에 그쳤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자 수는 이번 달에는 12만 명 선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사 시험이 기존의 암기 위주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질적인 변화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배양하기는커녕 사교육 시장만 키워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김현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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