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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에 동상 걸릴 정도"…북미 최악 한파

최저 영하 38도…도시 곳곳 사실상 마비 상태

<앵커>

북미 대륙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폭설에 이은 기록적인 한파 때문에 사실상 마비상태입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친 눈보라 속에 차량들이 위태롭게 움직입니다.

미 중서부와 동북부, 캐나다까지 북미대륙의 3분의 1이 얼음 나라가 됐습니다.

퀘벡과 메인주가 영하 38도, 미네소타가 영하 35도를 기록하며 20년 만의 최저기온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60도에 달해 맨살이 3분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정도입니다.

당황한 당국은 외출 자제와 식량과 연료 비축을 당부했습니다.

[슬레이/세인트루이스 시장 : 예보에 따르면 사흘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체제도 사흘 동안 이어집니다.]

뉴욕에선 이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한때 공항이 마비됐고, 콜로라도에선 소형 항공기가 착륙하다 뒤집혀 1명이 숨졌습니다.

빙판길이 된 활주로와 강풍으로 항공기 지연과 결항만 6천 편을 넘어 공항은 대피소처럼 변했습니다.

[공항 대기 승객 : 바깥은 온통 얼어 있고 우리는 이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서 자야 해요. 갈 데가 없어요.]

이번 한파는 캐나다 북부의 차가운 극소용돌이가 이례적으로 남쪽으로 내려와 머물면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시간 오늘(6일) 새벽 절정에 달한 추위는 이틀쯤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뉴욕과 뉴저지, 인디애나, 일리노이 등 여러 주 정부가 비상사태와 휴교령을 발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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