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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영하 38도' 20년 만의 최악 한파…비상사태

<앵커>

북미 대륙이 최악의 한파에 얼어붙고 있습니다. 최저 영하 38도까지 떨어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체감온도는 영하 5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중서부와 동북부 캐나다까지 북미 대륙의 3분의 1이 눈과 한파에 휩싸여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미 동북부 메인주가 영하 38도를 기록했고, 오늘(6일)은 노스다코타와 미네소타 주에서 수은주가 영하 3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캐나다도 퀘벡이 영하 38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추위로 수도 워싱턴 DC가 20년 만에, 미주리 주는 15년 만에 최저기온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16명이 숨지고 항공기 5천여 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습니다.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선 35명을 태운 델타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중에 빙판길이 된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미 기상청은 캐나다 북부의 차가운 극소용돌이가 이례적으로 남하한 것이 요인이라며 한파가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체감온도가 영하 50도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5분 이상 맨살이 노출되면 동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각 주정부는 비상사태와 휴교령을 연장하며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식량과 연료를 비축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파 속에 사람들이 실내 공간에 모여있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최근 미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플루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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