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벽화에서 신화까지…문화 속 '말'의 의미

<앵커>

올해의 동물, 말은 예부터 인간과 함께 해왔죠. 빠른 교통수단으로, 또 짐 나르는 일꾼으로 친숙했지만 건국신화에 등장할 만큼 상서롭게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권 란 기자가 우리 문화 속 말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말 타고 달리는 무사의 모습이 담긴 고구려 고분벽화입니다.

고대부터 말은 사냥이나 싸움을 할 때, 사람을 도와주는 동물이었습니다.

우리 조상은 말을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동물로 인식하기도 했습니다.

날개 달린 천마는 하늘의 사신이었고, 신라의 혁거세, 고구려 주몽의 탄생신화에서 말은 건국 시조의 탄생을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말은 상여 장식, 무덤 부장품으로도 나타나는데 말이 영혼을 인도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말 전문 의학서 '마의방'이 나올 정도로 말은 사람과 가까운 동물이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그만큼 말의 모습을 담은 그림도 많이 남겼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말은 진취성과 역동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 관장 : 말은 굉장히 활달하고 튼튼한 다리와 씩씩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갑오년 새해에는 말처럼 활기차고 도약하는 힘찬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올해는 갑오년, 푸른 말띠 해입니다.

말은 12지 가운데 가장 양기가 센 남쪽을 상징하는데다, 푸른 기운까지 더해져 어느 해보다 희망찬 한 해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