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캄보디아 경찰, 시위대에 발포…최소 5명 사망

최저임금 인상 요구 시위…한국 근로자들 가담해 비상

<앵커>

캄보디아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총을 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공장의 근로자들도 시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 업체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의 총소리가 들리자 놀란 시위대가 서둘러 도망칩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오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총을 쏴 최소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시위가 일어난 곳은 봉제업체들이 모여있는 공업단지 주변입니다. 이 지역 근로자들은 최저임금을 두 배로 올려달라며 지난달 25일부터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에 대한 강제 해산 작전에 돌입했고, 시위대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자 실탄을 쏜 것으로 보입니다.

캄보디아에는 현재 40~50개의 우리나라 봉제업체가 진출해 있는데, 이번 시위에 한국 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가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캄보디아 주재 우리 대사관은 현지 정부와 야당 등에 공문을 보내 계속되는 시위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또한 한국 업체들의 시설 보호와 근로자들의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캄보디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