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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여아 장기기증…4명에게 새로운 삶 선물

<앵커>

뇌사상태에 빠졌던 네 살난 어린이가 새 생명을 나눠주고 천사가 됐습니다. 네 명의 환자는 새 삶을 선물 받았습니다.

JTV 정윤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5일 갑작스런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된 정진아 양.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보름 동안 지켜본 정 양의 부모는 새 생명을 살리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애끓는 심정을 뒤로하고 딸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해주고 싶다는 심정에서 장기기증을 결심했습니다.

[박성광 교수/전북대 장기이식센터장 : 회복이 불가능한 소리를 듣고 부모님들이 조심스럽게 좋은 일에, 좋은 일을 할 수도 있겠네 그런 말씀을 먼저 하셨습니다.]

전북대병원 이식팀은 지난 31일 진아 양의 심장과 간장, 신장을 적출해 이식수술을 했습니다.

장기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으로도 보내졌습니다.

10년이 넘게 투석을 받아온 성인과 심장질환을 앓아온 어린이 등 4명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장기이식 환자 보호자 : 그런 사랑을 나누면서 사는 그런 분들을 정말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또 많은 분들이 그 분들을 통해서 정말 이런 사랑을 나누었으면….]

진아 양의 부모는 오래 전에 자신의 장기기증 서약을 했을 만큼 생명에 대해 숭고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네 살난 딸은 자신의 생명으로 네 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편안하게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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