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리의 방공구역,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가다

<앵커>

섬 전체가 바닷속에 잠겨있는 것처럼 오랜 시간 우리 관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이어도가 지난해 말 갑자기 뉴스의 초점으로 등장했었지요. 방공 식별구역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전설의 섬 이어도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전 9시 제주도를 이륙한 헬기가 망망대해를 가로질러 남쪽으로 향합니다.

1시간을 날아가자 멀리 주황색 시설물이 보입니다.

마라도 서남쪽 149km 떨어진, 우리의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입니다.

헬기 착륙장에 이어도라는 영문 표기가 선명합니다.

태풍의 길목이기도 한 이곳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평소에도 이렇게 강한 바람이 붑니다.

1천300㎡ 작은 공간에 만들어졌지만, 25m의 파고와 초속 50m 강풍을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2003년 준공돼 11년째 해양 연구기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유학렬/국립해양조사원 주무관 : 인공위성 데이터로부터 얻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데이터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해양과학기지에서 얻어지는) 이 값으로 수치를 재조정하게 됩니다.]

방공식별구역 문제로 주목받는 가운데 경비를 맡은 해경은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상묵/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장 : 조업하는 우리 어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바다에서 생기는 환자 후송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가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새해엔 외교적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해양과학기지로서의 입지가 명확해지길 모두가 소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