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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방에 발목 잡힌 국회…'24시간' 뜯어보니

<앵커>

외국인 투자촉진법안 줄다리기에다가 쪽지 예산 공방까지 새해 예산안은 이런 돌출 변수들에 볼모 잡혀서 또 해를 넘겨야 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예산 국회 마지막 24시간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31일) 오전 국정원 개혁 법안에 여야가 합의할 때만 해도 예산안 연내 처리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대기업 특혜 법안이라며 외국인투자촉진법 처리에 반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특정 재벌회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법을 고쳐달라고 간청하는 민원법을 새해 벽두부터 왜 통과시켜야 합니까]

특히 법안 처리의 길목을 지키고 있는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반대로 국회 일정은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새누리당에선 정 문제가 되면 쟁점 법안은 다 빼고 예산안만 처리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자정을 넘긴 뒤에야  외국인투자촉진법 처리에 합의했고 오늘 새벽 5시 15분 가까스로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김동완/새누리당 의원 : 박영선 위원장께서 개인적인 반대 이유로 6시간 지체된 것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이른바 지역구 사업 끼워 넣기 예산 논란이 불거지면서 본회의는 또 정회됐습니다.

[최재천/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 대구지하철 1호선 추가 사업에 50억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쪽에서 편성해서 집어넣었다 다만 죄송하니 공사는 하지 않겠다]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정부 설명을 들은 뒤에 다시 속개돼 오늘 오전 10시 반 국회 본회의는 끝났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본회의가 정치 공방에 발목이 잡혀 장장 만 하루가 걸리며 해를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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