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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택 1층만 골라…금고 통째로 훔쳐

<앵커>

고급 주택에서 금고를 통째로 들고 나온 대담한 도둑이 결국 붙잡혔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납작 엎드린 채 가정집 거실을 기어갑니다.

주인이 외출한 빈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는 겁니다.

잠시 뒤, 남성은 대담하게도 금고를 통째로 들고 나와 도망갑니다.

[피해자: 당시에는 물건을 확인할 상황이 아니었죠. 안방 유리창을 밖에서 깨고 들어왔다가 거실로 나갔으니까요. 집은 쑥대밭이 돼 있었고요.]

49살 이 모 씨는 주로 산자락에 있는 고급 주택 중에서도 1층만 골라 범행했습니다.

경비가 허술하거나 방범 장치를 해놓지 않은 집이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공희섭/경기도 분당경찰서 강력2팀 : 유리창 불이 꺼진 거를 딱 봅니다. 그래가지고 불이 꺼졌을 때 아무도 없다 생각하면은 이 뒤에 와서 이게 창문을 열어보고 난 다음에 이게 열리지 않으면 자기가 가지고 다니는 도구가 있습니다. 망치라든가 도끼를 갖고 다니는데….]

이 씨가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주택 12곳에서 훔친 금품이 4억 5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이 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혐의로 68살 유 모 씨도 함께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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