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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관객 2억 명 시대…극장가 '소통'이 화두

<앵커>

올해 관객 2억 명 시대를 연 극장가에선 한국영화가 대세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소통을 주제로 한 영화가 인기를 끌었는데 답답한 현실이 반영된 걸까요.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첫 번째 영화는 '7번 방의 선물'이었습니다.

장애인이 억울하게 경찰청장 딸의 살해자로 몰려 누명을 쓴다는 이야기로, 무려 1천 281만 명이 관람했습니다.

934만 명이 본 '설국열차'에서는 꼬리칸에서 하층민들의 반란이 일어났고, 558만 명이 본 '더 테러 라이브'에선 테러범이 사고를 당한 공사인부들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내 얘기를 들어주는 이가 없다'는 서민층의 답답함을 풀어준 영화들입니다.

[최광희/영화평론가 :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는 그런 우리 사회의 경직된 부분, 대중들이 거기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화답을 하는 모양이죠.]

탄탄해진 대본 등, 한국영화의 내공이 깊어지면서 볼만한 스릴러 영화가 유난히 많았던 점도 특징입니다.

흥행 톱10 가운데 매년 한 편 정도였던 스릴러 영화가 올해는 베를린과 숨바꼭질 등 모두 4편이나 포함됐습니다.

연간 관객 2억 명 시대를 열었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해졌습니다.

흥행 상위 10개 영화가 전체 영화산업 매출액의 36%를 차지해 미국의 29%, 일본의 23%보다 훨씬 심각한 쏠림 현상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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