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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2만 5천 명, 한빛부대 주둔지로 진격

대규모 유혈 사태 가능성…경계 태세 강화

<앵커>

아프리카 남수단에 주둔한 우리 한빛부대가 유혈사태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한빛부대가 있는 지역으로 반군 2만 5천 명이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AP통신 등 외신들은 몽둥이와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남수단 반군이 우리 한빛부대가 머물고 있는 보르로 진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수단 정부 측은 보르로 진격 중인 반군 규모가 2만 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몸에 흰색 재를 발라 백색 군대로 불리는 이들 반군은 쿠데타 혐의로 축출된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부족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군들은 이미 보르 지역 외곽까지 진격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한빛부대는 주둔 지역에서 다시 대규모 유혈사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엔 한빛부대 주변 네팔군 기지에 박격포탄이 떨어졌고, 이보다 나흘 전엔 인근 유엔기지에 난입한 반군 측 폭도들이 인도 출신 유엔군 병사 3명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남수단에서는 2주 전부터 대통령 지지 부족과 부통령 지지 부족 사이의 종족 갈등이 내전양상으로 번졌습니다.

남수단 전역에서 이미 1천 명 이상이 숨졌고, 12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케냐 등 주변국이 중재 중인 휴전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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