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 철도역에서 자폭 테러…소치 올림픽 비상

올림픽 반대 세력 추정

<앵커>

러시아 남부 철도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졌습니다. 소치 올림픽 6주 앞두고 러시아 전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 낮 12시 45분쯤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한 역사 안에서 섬광과 함께 주변이 흔들리더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폭발은 역사의 1층 출입구 금속탐지기 앞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러시아 연방조사위원회는 폭탄의 위력이 TNT 10kg의 폭발력에 해당할 정도로 강력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 범인은 옥산나 아슬라노바라는 이슬람 여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사위는 이 여성 테러범이 새해 선물로 위장된 폭탄을 들고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제지당하자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마르킨/러시아 연방조사위 대변인 : 금속탐지기에 막혔기에 망정이지 테러범이 많은 승객이 모인 대합실로 들어갔으면 희생은 더욱 컸을 것입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역사 안에 있던 승객들로 금속탐지기 앞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1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에선 정부군의 반군 소탕 작전에서 남편을 잃은 이슬람 여성들에 의한 자폭 테러가 종종 발생하는데 용의자 역시 두 명의 이슬람 남편을 차례로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선 이번 사건이 내년 2월 7일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반대 세력의 소행으로 분석하고 있어 러시아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