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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야스쿠니 참배, 지지율 하락에 무리수?

<앵커>

네, 그렇다면 아베 총리가 이 시점에 야스쿠니를 전격 참배한 이유는 뭘까요? 도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광현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아베 총리, 결국 자신의 지지층을 배려한 걸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가 어제(26일) 야스쿠니 신사에 나타나자 주변에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결국 아베 총리가 이웃 국가들을 배려하기보다는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자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6년 첫 번째 총리 시절,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은 것이 최고로 원통하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참배는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에도 참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야스쿠니 참배로 주변 외교를 포기한 아베 정권은 평화헌법 개정 등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가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미국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고 중국은 맹비난을 하고 있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아베 정권은 특히 미국 정부의 반응에 상당히 당황해 하는 모습입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이후 주일 대사관이 즉각 실망했다는 성명을 낸 데 이어 국무부가 다시 한 번 단호한 입장을 확인한 것입니다.

내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 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도 즉각적으로 맹비난을 쏟아 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고 주일 중국대사도 일본 외무성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대체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잃은 것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베 총리를 말릴 수 있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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