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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벽' 깬 오케스트라…여성 지휘자 선임

성시연 상임지휘자 "소프트한 리더십"

<앵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많게는 100명의 단원을 통솔해야 하는 총감독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군대의 장성이나 종교의 사제만큼이나 여성에게 배타적인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국내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여성이 선임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지휘자의 등장을 단원들이 박수로 반깁니다.

앞으로 2년 동안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될 상임지휘자 성시연 씨입니다.
 
국내 공립 오케스트라 36곳 중 여성이 상임지휘자로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재현/경기도 문화의전당 이사장 : 저희 경기 필에 젊은 에너지와 실력 향상을 위해서 굉장히 큰일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올해 38살인 성시연 씨는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약해 왔습니다.

[성시연/지휘자 : 포용력 그리고 들어줄 수 있는 어떤 그런 마음, 소위 말하는 소프트한 리더십으로 이 오케스트라를 끌어가고 싶고요.]

여성 상임지휘자는 미국 볼티모어의 마린 알솝, 카타르 국립교향악단의 장한나 등 국제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드뭅니다.

국내 첫 여성 은행장에 이은 여성 상임지휘자의 등장으로 여성들의 지위상승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조금씩 깨져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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