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마트폰 배터리, 겨울철 유독 빨리 닳는 이유?

전원 바로켜지 말고 배터리 보온해야

<앵커>

스마트폰 배터리가 요즘 이상하게 빨리 닳는 것 같지 않으신지요. 배터리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게 오래 써서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이유가 또 있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종일 밖에서 일하는 최연호 씨는 요즘 스마트폰 배터리가 걱정입니다.

서너 시간 쓰면 충전기부터 찾게 됩니다.

[최연호/스마트폰 이용자 : 겨울에 좀 더 빨리 닳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여름에는 조금 오래 가기는 했었는데 최근 들어 확실히 빨리 닳더라고요.]

온도에 따른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시험해봤습니다.

영하 20도에서 사용 시간이 영상 25도일 때보다 30분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터리 속에 넣는 전해질이 액체이기 때문입니다.

저온에선 전해질 속의 리튬 이온이 움직이기 힘들어져서 성능이 떨어지는 겁니다.

[도칠훈/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 팀장 : 1~2년 정도 사용한 전지는 이미 성능이 떨어져 있습니다. 온도까지 내려가게 되면 원래 성능의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사용 시간과 함께 전압도 떨어졌습니다. 배터리가 강한 추위에 긴 시간 노출되면 전자제품이 갑자기 꺼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럴 땐 전원을 바로 켜지 말고 배터리를 따뜻하게 해주면 원래 성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차량 배터리도 영하 18도에선 출력이 절반 넘게 떨어집니다. 배터리를 보온한다고 헝겊이나 목재로 감싸는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정석환/배터리 판매업체 대표 : 그런 효과는 효과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위험할 뿐이지 효과라고 볼 수 없습니다.]

무리하게 시동을 걸면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기 때문에 보험사의 도움을 받거나 디젤차는 시동을 걸기 전에 엔진을 예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이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