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본에 실망" 신속히 성명…中 즉각 반발

<앵커>

그동안 아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며 친밀하게 나왔던 미국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에 실망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중국도 분노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주일 미 대사관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중·일 관계의 뇌관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겁니다.

하지만 백악관이나 국무부 대신 주일 대사관 명의의 입장 표명으로 일본을 일정 부분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단호했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공공연히 역사의 정의와 인류의 양식에 도전하는 것으로 민주와 자유, 평화를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 군국주의의 대외침략과 식민통치를 미화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또 이번 일로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영토분쟁 등으로 어려워진 중·일 관계에 새로운 장애물이 조성됐다며 일본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담화와는 별도로 일본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주일 중국대사도 일본 외무성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