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보수 지지층 겨냥…"외교 고립" 우려

<앵커>

보셨듯이 아베 총리는 그동안은 주변국들 의식을 하는 듯 보였었는데 오늘(26일) 야스쿠니를 전격 참배한 이유가 뭘까요. 도쿄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승필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그러니깐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의식했다고 봐야하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나타나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지지자의 목소리가 주변에서 쏟아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중국과의 관계보다는 보수층의 마음을 끄는 쪽을 선택한 겁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지난 2006년 첫 총리 시절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은 것을 통한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임기에는 꼭 참배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지금 미·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에 한국,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감수할 수 있다는 외교적인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럼 일본 언론이나 정치권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신문들은 모두 이렇게 1면 머리 기사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진보지들은 외교 고립 걱정, 좁아진 일본의 외교 선택지라는 제목으로 강한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또 자민당을 제외한 일본 주요 정당의 반응도 대부분 비판적입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조차 한국,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이라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경제면에서의 일정한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지지가 50%를 넘고 있기 때문에, 일본 국내의 반발도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