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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임무 완수…내가 이겼다" 첫 방송 출연

<앵커>

미국 정보당국의 도청, 감청 사실을 폭로했던 스노든이 러시아로 망명한 이후에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자신의 폭로는 옳은 일이었다며 결국 이겼다고 자평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노든은 영국의 '채널4' 방송에 출연해 약 2분에 걸쳐 성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녹화한 영상에서 스노든은 "오늘날 태어나는 아이는 사생활에 대한 개념이 없이 자라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폭로가 옳은 일이었음을 역설했습니다.

[스노든 : 프라이버시는 중요합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또 어떠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스노든이 방송에 등장한 건 지난 8월 1일 러시아에 망명한 뒤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24일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폭로가 미국 정부와 시민들, 또 미국과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임무는 완수됐다.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백악관 태스크 포스는 지난 12일 NSA의 비밀 정보 수집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내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의회도 새해 초 NSA를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망명 중인 스노든이 잇따라 언론에 등장한 건 세계와 미국의 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와 NSA는 스노든 폭로의 파장이 과연 내년에도 이어질지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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