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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부풀리기' 현대기아차, 4천200억원 배상 합의

<앵커>

현대 기아차가 미국에서 차량 연비를 부풀린 사실을 인정하고 최대 4천200억 원을 소비자들에게 물어주기로 했습니다. 거짓 광고에 따른 이미지 추락도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양사가 연비 문제에 대한 집단소송을 낸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물어주기로 합의한 금액은 현대차가 2억 1천만 달러, 기아차 1억 8천500만 달러입니다. 두 회사 합쳐, 우리돈 4천200억 원에 이릅니다.

합의금 지급 대상은 현대의 소나타와 엘란트라, 제네시스 등 8개 차종, 기아의 K5 옵티마와 소렌토, 스포티지 등 5개 차종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팔린 양사의 주력 모델들입니다.

미국 내 해당 모델을 산 사람은 현대차가 60만 명, 기아차가 30만 명에 달합니다. 현대차 소비자에게는 평균 37만 원, 기아차는 70만 원씩의 합의금이 지급됩니다.

양사는 재판과정에서 리터당 최대 1.2킬로미터 가량 연비를 부풀려 광고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존 크라프칙/현대차 미주본사 최고경영자 : 대단히 죄송합니다. 연비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합의로 그간 미국에서 진행돼오던 53건의 연비 집단소송은 일괄 타결됐습니다.

미국내 소송은 타결됐지만 양사는 거액의 합의금 부담과 함께 소비자들의 신뢰 실추라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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