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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에 갇힌 中 성탄전야…"야외수업 초등생 숨져"

<앵커>

성탄 전야인데 중국은 독한 스모그에 갇혔습니다. 야외에서 체육 수업을 받던 아이가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쏟아낸 대책들은 걱정대로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24일) 오후 베이징의 모습입니다.

가시거리가 100m에도 못미칩니다.

pm2.5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한 때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8배에 달하는 ㎥당 450㎍을 넘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늘 하루종일 위험수준인 300㎍을 넘어 오전 10시 반부터 황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텐진시는 지난 22일 부터 나흘 연속 황색경보가 예보되자, 21일 강제 차량 홀짝제 실시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몇 시간 만에 이 조치를 철회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텐진 시민 :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사람들이 사전에 준비할 수가 없잖아요.]

산둥성 지난시에서는 스모그 속에 체육수업을 받던 초등학생이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스모그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교육당국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던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교장 : 우리는 상급 기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바가 없어요. 이날 체육 수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성탄 전야를 삼킨 스모그보다 유명무실한 대책이 더 짜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영상편집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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