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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던 초등생 납치범 검거…4차례 협박전화

<앵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학교 가던 길에 납치됐습니다. 용의자가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다가 3시간 반 만에 붙잡혀서 아이는 다행히 가족에게 돌아갔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좁은 골목길로 들어와 달려갑니다.

경찰과 시민들이 뒤를 쫓고, 잠시 뒤 남성은 붙잡혀 내려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를 납치해 돈을 요구한 28살 조 모 씨입니다.

조씨는 오늘(24일) 아침 8시 40분쯤, 서울 금호동에서 학교에 가던 8살 김 모 양을 강제로 차에 태웠습니다.

한 시간 뒤부터 김 양의 어머니에게 4차례에 걸쳐 협박 전화를 걸었습니다.

현금 3천만 원과 카드를 준비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검문검색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검문에 걸린 조 씨는 경찰차와 택시 등을 들이받으며 도망가다 차에서 내려 달아났습니다.

뒷좌석에 있던 김 양은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이우숙/목격자 : 문 조금 열고 '아줌마 살려주세요' 그러더라고. 그래서 '어머! 너 왜그러니, 니네 아빠 아니니?' 그러니깐 '아니 납치됐어요' 그러는 거야. 그래갖고 이쪽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이 꺼내 왔어요. 아기를 ]

200미터 넘게 달려 달아나던 조 씨는 막다른 길에 이르러서야 검거됐습니다.

[최태규 경사 (피의자 검거)/서울 성동경찰서 : 총을 겨누려니까 바로 그 애가 체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칼을 버려라, 커터칼을 버리고 엎드려 움직이지 마라' 그러니까 그 애가 여기에서 바로 엎드리더라고요.]

조씨는 전과가 없고 의류업을 하다 진 카드빚 때문에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범행에 쓰인 차량은 지난 13일 도난 신고된 차량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조수석에서 끈과 포대 자루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조씨가 어린이 납치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승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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