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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일자도 유통기한도 없는 '연말 케이크'

제조일자도 유통기한도 없는 '연말 케이크'
<앵커>

모레(25일)가 성탄절입니다. 케이크 많이 드시겠지요. 그런데 경찰이 단속을 해봤더니 유통기한 속인 업체가 꽤 많았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탄 기념 케이크가 먹음직스럽게 전시돼 있습니다.

[민태정/성탄 케이크 구매자 : 크리스마스 맞이해서 친구들하고 같이 파티하려고 케익 보고 있었어요.]

성탄과 연말이 낀 12월은 케이크 판매량이 다른 달보다 최대 20%까지 많은 달입니다.

생크림이 들어간 케이크의 유통기한은 길어야 사흘인데, 이 많은 케이크는 대체 언제 다 만들까?

비결은 일부 업체가 공급하는 시즌용 냉동 케이크입니다.

연말 연시용으로 미리 잔뜩 만들어 냉동창고에 꽝꽝 얼려두는 겁니다.

문제는 제조일자나 유통기한 표기입니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케이크는 만든 직후 유통기한을 적어야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얼려 둔 케이크를 꺼내 납품할 때에야 유통기한을 적는 실정입니다.

경기도가 도내 케이크 제조업체 104곳을 단속했더니 언제 만들어 냉동고에 넣었는지 알 수 없는 케이크가 1.5톤이나 됐습니다.

이 업체는 유통기한 등을 적지 않고 케이크를 그대로 납품했다가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케이크는 각종 소매점 등으로 유통됐습니다.

[하정철/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케이크에 대한 수요가 많다 보니까 제조일자라든지 유통기한 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관련 부처에서 이런 시즌에는 주기적으로 단속을 하는 등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라고 봅니다.]

냉동보관 했기 때문에 먹어도 당장 탈이 나는 건 아니라지만 가족이 먹는 음식인 만큼 언제 만들어졌는지, 냉동보관은 얼마나 했는지 기본적인 유통 정보를 제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소비자는 요구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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