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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찰 파업…'약탈 공포' 확산

<앵커>

아르헨티나에서는 경찰이 파업하는 틈을 타 밤낮으로 약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총기로 무장하는 주민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르헨티나의 한 중소도시에서 폭도 수십 명이 마트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 달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지할 경찰은 주변에 보이질 않습니다.

경찰이 정부를 상대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 코르도바에서 시작된 경찰 파업은 전국 24개 주 가운데 벌써 20개 주로 확산했습니다.

경찰이 파업하는 틈을 타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렸고, 최소한 17개 주에서 2천 곳이 넘는 상점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치안 공백이 길어지자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총기로 무장하는 주민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임금 파업의 근본 원인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19일 187개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도 물가상승률을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27%로 전망하며, 심각한 위기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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