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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엉뚱한 시신 부검…누구 잘못인가?

<앵커>

경찰이 변사체를 부검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다른 시신이었습니다. 병원은 엉뚱한 시신을 내줬고 경찰과 국과수는 제대로 확인을 안한 겁니다.

노동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50대 여성 시신이 병원에 안치됐습니다.

경찰이 부검을 마치고 시신을 병원으로 인도했는데, 돌아온 시신은 80대 할머니의 시신이었습니다.

장례를 치르려던 유족이 훼손된 시신을 보고 부검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80대 여성 유족 : 저도 입관 날 알았어요. 그걸 말로 표현할 수가 있습니까? 화가 나는 건 사실 아닙니까.]

알고 보니 병원 직원이 부검할 시신을 다른 냉동고로 옮긴 사실을 깜박하고 엉뚱한 시신을 내 준 겁니다.

[병원 동료 직원 : 뭐에 홀린 거죠 뭐. 그 친구도 하루 이틀 일 한 게 아닌데.]

시신의 나이 차가 많아 얼마든지 확인 가능했는데 병원도, 경찰도, 국과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 부검의가 시신을 공개하지도 않은 채로 '경찰관들 나가 있으라' 했다는 거예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는 담당 경찰에게 부검대상자의 인적사항에 대해 확인을 했는데 '이게 확실하다'고 구두 답변을 받았어요.]

국과수의 부검 지침은 부검의와 경찰관이 입회해 시신 확인을 한 뒤 부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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