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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카메라 렌즈로 '입양'을 말하다

<앵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우리 사회 ‘입양’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소외된 이웃에서 가장 화려한 스타들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사진작가 조세현님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입양을 주제로 한 사진전 올해가 11년째죠. 뒤에 지금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사진전의 타이틀은 '천사들의 편지' 어떤 전시회인지 간단히 설명 좀 해주시죠. 

[조세현/사진작가 : 부모 없는 아이들한테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서 11년 전에 기획했던 건데요.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입양 가기 전에 100일 사진을 찍어주려고 시작하다가 조금 더 입양을 활성화시키고 인식도 개선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벌써 11년이 되었습니다.]

저도 '리틀 맘'에 대해서 예전에 취재한 적이 있는데, 결국은 어떤 소외된 이웃은 사회적인 관심, 인식의 변화가 중요한 것 같은데 그 전이랑 지금이랑 입양에 대해서 인식이 좀 바뀌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세현/사진작가 :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점차 공개입양이 되어가는 점도 참 좋고 그전에는 국내 입양보다는 해외입양이 더 활발했는데 지금은 점차 일단 숫자적으로도 국내 입양이 많아졌고요. 무엇보다도 입양에 앞서서 미혼모들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진 것 같고. 그전보다도 제도적으로도 '입양의 날'이 2006년도에 제정이 되었고요. 작년에는 입양에 관한 특례법도 생기고 아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세현 작가님 하면은 예전부터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많이 떠오르는데, 이런 입양아나 또 노숙자들이나 소외된 이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조세현/사진작가 : 그게 스타나 유명인이 되었건 혹은 정말로 노숙인이나 부모 없는 아이나 카메라 앞에서는 평등한 것 같아요. 알고 보면 스타들도 가장 외로운 사람 중의 하나일 수도 있고. 카메라로 보는 사람의 어떤 평등한 기준하에서는 누구나 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오늘(18일)부터 시작되는 전시회 '천사들의 편지'. 뒤에 보면 아이돌들이 보이는데, 입양아와 아이돌의 만남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조세현/사진작가 : 작년까지 10년 동안 입양에 관한 인식 개선에 대해서 많이 노력을 했는데, 올해부터는 조금 더 미혼모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을 쓰는 과정에서 더군다나 미혼모들의 대상이 청소년들이고 그래서 가장 관심이 있을만한 그룹이 아이돌이 아니겠느냐 하는 의미에서…올해는 특히 미혼모들의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아이돌과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더 많은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이 되겠네요.

그리고 '희망 프레임'이라는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고 계시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간단히 설명 좀 해주시죠.

[조세현/사진작가 : '희망 프레임'은 그전에 제가 사진 촬영만 가지고 사회에 대해서 역할만 하다가 사진 교육을 가지고 하면 조금 더 진지해지고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당장에 작년부터 노숙인을 상대로 해서 사진을 가르치고 있고요. 소외 계층에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방과 후 학습으로 하는데 굉장히 인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한 10년 넘게 작업을 하시고 일해 오시다 보면 특별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을 것 같아요. 소개 좀 해주시죠.

[조세현/사진작가 :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사진을 통해서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발견하는 게 저는 굉장히 기뻤어요. 특히 올해 3월에는 두 분의 노숙인이 광화문에 사진사로 취직을 해서 인생이 바뀌었다는 것. 그들 중에는 정말로 자살을 시도했던 분도 계시거든요. 벼랑 끝에 가서. 그런 게 사진을 하면서 여태까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으셨네요. 사진을 통해서.

그리고 지금도 계속 일을 하고 계시지만 카메라를 통해서 앞으로 새로운 분야에 일하고 싶은 부분도 있으실 것 같은데.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으십니까?

[조세현/사진작가 : 아무래도 제가 인물사진작가니까요. 계속 그늘진 곳을 조금 더 찾아가지고. 사진은 결국 빛의 그림이잖아요. 그늘 속에 또 빛을 자연스럽게 비추는 게 사진 작업이고. 사진을 통해가지고 조금은 더 나은 긍정적인 사회로 바꾸어보는 게 저의 어떤 삶의 한 부분이다(라는 생각) 그리고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카메라, 사진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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