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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10년간 부정 시험…돈 받고 답안 거래

<앵커>

농어촌공사 승진 시험에서 10년 가까이 대규모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 직원이 수천만을 받고 답안지를 유출시켰습니다.

CJB 김종기 기자입니다.



<기자>

농어촌공사 내부 승진시험의 비리에는 3급 차장인 51살 윤 모 씨가 브로커 역할을 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윤 씨는 충남과 충북본부 등에 근무하면서 승진시험 답안지를 동료직원들에게 유출 시켰습니다.

윤 씨는 그 대가로 돈을 받았습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 : 들리는 이야기로는 어떤 사람은 100만 원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200만 원, 어떤 사람은 1천만 원.]

승진시험 부정은 지난 2003년부터 정규직 전환시험에서 3급 차장 승진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윤 씨가 답안지를 입수한 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충남·북 지역 농어촌공사 직원 수십 명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농어촌공사의 승진시험이 외부 민간기관에 위탁돼 관리됨에 따라 이들 출제기관과의 유착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 : 여기에 연루된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대전 충남북에만 있는 게 아니고, 전국 각지에 있습니다.]

또한, 윤 씨가 승진시험 관리 부서에 근무했던 적이 없는 점을 중시해 내부 공모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시험부정이 농어촌공사 본사는 물론 각 지역본부 등 전국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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