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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 학대' 계모 첫 공판…욕설·울음으로 아수라장

<앵커>

8살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계모에 대한 첫 공판이 어제(17일) 열렸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법원에 몰려들어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계모는 살인혐의를 부인했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이 열리기 전, 계모 박 씨의 호송을 위해 모인 경찰을 보자, 생모 심 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심모 씨/생모 : 애가 죽었잖아. 왜 이렇게 모였는데. 누굴 보호하려고 하는데요.]

호송차가 법원에 도착하고, 박 씨가 밖으로 나오자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온갖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박 씨는 교도관들에게 둘러싸여 급히 철문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곧이어 법정에 계모 박 씨가 입장하자 욕설이 쏟아져 박 씨가 다시 나오기도 했고, 법원 한 켠에선 울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푸른 수형복을 입은 박 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때린 것을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만 "예"라는 짧은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살인 혐의에 대해서 묻자, 죽일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생모 심 씨는 실신했고, 엄벌을 촉구하는 카페 회원들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미정/하늘로 소풍 간 아이를 위한 카페 회원 :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너무 가슴이 아파서…]

살인의 고의성과 양형 수준이 쟁점이 됨에 따라 내년 1월 7일로 예정된 재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계모의 학대를 방조한 혐의로 아버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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