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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 어디로?…"변화와 권력 사이서 고민"

<앵커>

북한문제 취재하는 안정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오늘(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다, 다시 말해서 김정은 집권 2주년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는데 사실 김정은 처음 집권했을 때는 변화도 할 수 있겠다 이런 기대감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단적으로 예를 들면 칙칙했던 조선중앙TV 세트가 바뀐 것부터 시작을 해서 미니스커트를 입은 모란봉 악단이 등장을 했었고요. 김일성, 김정일과는 달리 부인을 동반해서 다니는 모습도 관찰이 됐습니다. 또 일부 경제 개혁도 추진이 됐는데요. 농장과 기업 수의 자율권도 확대가 됐고, 각 지역별로 경제특구도 추진이 되고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뭔가 개혁개방을 하는 게 아니냐라는 기대감도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앵커>

근데 사실 장성택 처형당하는 모습 보니까 기대가 싹 가시는 것 같아요.

<기자>

지난 2년간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올 상반기에 거의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죠. 또 장거리로켓을 두 번을 발사했고, 핵실험도 한 번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리영호, 장성택과 같이 측근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했을 뿐만 아니라 공개총살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 입장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왕조적 전체주의 정권인 김정은 정권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는 점 때문에 근본적인 변화에는 좀 한계가 있지 않느냐 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래도 하여튼 앞으로 보면 변화와 권력유지라는 게 일종의 시소라고 보면 좀 어느 쪽에 무게가 더 실릴까요?

<기자>

지금 북한 상황을 좀 보면은요. 사실 한편으로는 변화를 하고 싶은데, 다른 한편으로는 정권 유지가 우선이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북한 정권이 결국 선택을 해야 합니다. 개혁개방을 하겠다라고 마음을 먹으면 지금과 같은 독재정권의 성격을 조금 누그러뜨려야 되고요. 반대로 정권유지가 우선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경제회생은 어렵다라는 점을 인정을 해야 합니다. 북한 정권이 이런 냉험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을 지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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