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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헝클어진 머리에 뚱한 표정 왜?

<앵커>

오늘(17일) 행사에 나온 김정은의 표정은 뭔가 못마땅한 듯 뚱해보였습니다. 깔끔하게 빗어넘겼던 머리도 헝클어져 있었고, 자세도 삐딱했습니다. 지난 해 추모대회는 물론이고 최근 화면에 나온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 간부들에 앞서 걸어 나오는 김정은의 표정이 유난히 어두워 보입니다.

추모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삐딱한 자세로 불만이 섞인 듯, 뚱한 표정입니다.

헝클어진 머리에 초점 없어 보이는 눈, 초췌해 보이는 김정은은 박수를 칠 때도 굳은 표정에 변화가 없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걸어 나와 군중을 응시하고, 서류까지 넘겨보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이후 현지지도에서 환하게 웃던 모습과도 대조적입니다.

[이기동/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 : 일련에 장성택 숙청과정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아버지에 대한 회한일까요. 그런 것들이 다른 어느 때 보다 더 심하게 다가올 수 있는.]

추모대회 참석자들은 김정은 유일 영도를 강조하는 연설 중간 중간 길게 그리고 열렬하게 박수를 쳤습니다.

장성택 처형 사유중 하나로 지적된 오만불손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13일 : (장성택은)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하여… ]

최근 김정은의 현지지도에서 수행한 간부들이 정자세로 김정은의 말을 수첩에 받아적으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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