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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는 '여인 천하'…여성 대통령 잇따라 당선

<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16일) 오전에 끝난 칠레 대선에서 바첼레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남미 대륙에 여성 대통령 시대가 열렸습니다. 나라 이름 앞글자를 따서 남미 ABC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에서 모두 여성이 대통령이 된 겁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첼 바첼레트 후보가 62%가 넘는 득표율로 칠레 대선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습니다.

[미첼 바첼레트/칠레 대통령 당선인 : 여러분이 이끌어가는 이 나라에 대한 애정과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한 차례 대통령을 지낸 바첼레트는 연임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국제기구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선거에 나서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ABC 3국으로 불리는 남미 주요 세 나라에서 모두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겁니다.

호세프도 내년 대선에서 재선이 유력한 상황인데, 남편에 이어 대통령이 된 페르난데스는 이미 재작년에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 대통령 (2007년) : 국가를 이끌어갈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세 정상은 모두 실용주의를 앞세운 중도 좌파를 표방한다는 정치적 성향까지 닮았습니다.

사실상 남미를 이끌어가는 중심 국가들인 세 나라의 여성 정상들이 라이벌이자 협력자로서 미국과의 협력 문제 등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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