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청첩과 부고는 사람에 따라 부담이나 결례가 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 어디까지 경조사를 알리는 게 합리적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또 부의금이나 축의금은 얼마나 내는 게 적당할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어서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1972년도 대한뉴스입니다.
[대한뉴스/1972년 3월 : 축하객들로부터 마치 결혼비용을 뽑아내기라도 하려는 듯이 식장 입구에서부터 축의금을 걷어 들이는 이런 것이….]
40년 넘게 지난 지금도 경조사를 어느 선까지 챙겨야 하는지는 여전히 고민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첫 번째 기준은 내가 부조를 되돌려 받을 사람이냐입니다.
[이경진 직장인/미혼 : 저는 제가 주고 나면 받아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경조사비는 얼마가 적당할까? 역시 큰 고민거리입니다.
5만 원권 지폐가 나오면서부터 경조사비 금액이 늘어 요즘 10만 원 넘게 낸다는 사람도 20% 가까이 됩니다.
사람들의 상식은 받는 만큼 낸다 입니다.
[서동원 직장인/미혼 : (내가 5만 원, 10만 원 냈는데 나중에 이 친구가 나한테 3만 원만 냈다, 이럴때는) 그럴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미혼이지만 다 보고서 가잖아요, 결혼하신 분들은 적어놨다가….]
하지만, 갑을 관계나 직장 내 상하관계라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제약사 영업사원 : (경조사비를) 안 했을 때 오는 그런 손해 같은 게 걱정이 안 될 수는 없죠. 제 돈을 들여서라도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내게 되죠.]
최근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95%가 경조사비가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상식을 벗어난 청첩이나 부고는 품앗이가 아닌 한 몫 챙기려는 과욕이자 민폐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