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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겉으론 성토하지만…속으론 뒤숭숭

<앵커>

북한 매체들은 연일 장성택을 비난하는 주민 반응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북한 주민들의 진짜 속마음일까요?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장성택 사형 이후 북한 매체들의 보도는 장성택을 비난하는 내용 일색입니다.

[리영애/북한 인민경제대학 교직원 : 만고의 역적이며 반인민적 반국가적 책동을 하여 응당히 천백번 죽어 마땅한 우리 인민의 철천지원수인 것입니다.]

하지만 대북 민간단체들은 북한 내부에는 장성택 동정 여론과 함께 사형을 비판하는 의견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장성택을 비난하는 주민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강요된 비난이라는 것입니다.

[강철환/북한전략센터 대표 : 너무한 것 같다. 아무리 범죄를 했다고 해도 김일성 사위이고 김경희 남편인데 처참하게 사형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그런 분위기가 상당히 팽배해 있고…]

장성택이 개혁개방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던 북한 주민들은 그만큼 실망감도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 장성택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거든요. 개혁개방을 하고 그 사람이 뭘 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기대들이 있었기 때문에.]

장성택 비난을 통해 체제를 결속하려는 북한 당국 의도와는 달리 북한 사회는 매우 뒤숭숭한 분위기라는 게 대북 단체들의 전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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