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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저격수' 뇌혈관 질환, 겨울철 급증

<앵커>

'소리 없는 저격수' 라고 불릴 만큼 위험한 뇌혈관 질환은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혈관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보도에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50대 자영업자 김재헌 씨는 지난달 말 퇴근 후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꼈습니다.

오른쪽 팔과 다리가 말을 듣지 않고, 움직이기조차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김재헌/뇌경색 진단 환자 : 앉아서 TV를 보는데 갑자기 팔이 결리더라고요, 조금 있으니까 다리가 결리더니 그냥 쓰러졌어요. 힘이 없으니까.]

급하게 119구급대를 불러 병원에 간 김 씨는 뇌경색 진단을 받았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 뇌동맥류 질환이나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자는 지난 2007년 8만 3천 명에서 지난해 11만 8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연평균 7%가 넘는 증가세를 보인 겁니다.

같은 기간 5%가 늘어난 고혈압이나 1.7%에 그친 감기보다 훨씬 높은 추세입니다.

특히 다른 계절과 비교해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큰 겨울철에 뇌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동근/인하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교수 :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해 혈관이 수축과 이완 반복이 심해지면서 혈관에 스트레스를 주면서 폐색과 파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겨울철에 적절한 실내 운동으로 혈류 순환을 돕고 외출 때는 방한복을 입어 체온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또 혈압을 높일 수 있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음주와 흡연을 절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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