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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도, 우주까지 날아가…기발한 '소치 성화'

<앵커>

소치 동계 올림픽이 5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러시아가 성화 봉송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우주 퍼포먼스 외에도 기발한 방법들이 많이 동원됐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꽁꽁 언 연어를 냉장고에서 꺼내 들고 집안을 계속 돌아다닙니다.

올해 101살의 카프타렌코 할아버지가 성화봉과 비슷한 크기의 냉동 연어로 봉송 연습을 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노보리스크 지역의 200m 구간을 달려 역대 최고령 성화 봉송자로 기록됐습니다.

지난 10월 7일부터 봉송에 들어간 성화는, 123일 동안 역대 최다인 1만 4천 명의 손을 거쳐 러시아 전역을 누비는데, 인간이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거대한 쇄빙선을 타고 북극을 찾아, 끝없이 펼쳐진 얼음과 눈밭에서 올림픽 정신을 되새겼고, 우주선을 타고 우주 정거장으로 날아올라 봉송 릴레이를 이어갔습니다.

물 속까지도 다녀왔습니다.

특수 제작된 성화봉을 들고 바이칼 호수 밑으로 내려가 아름다운 불꽃을 태웠습니다.

2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한 스턴트맨이 제트 엔진으로 만든 기구를 차고 하늘을 날아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소치에서는 훨씬 더 기발한 방법이 동원되면서 가는 곳마다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소치로 향하는 이 작은 올림픽의 불꽃이 지구촌 전체의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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