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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먹고·휴대전화 보고…딴짓하는 버스기사

<앵커>

버스 운전기사가 달리는 도중에 휴대전화를 쓰거나 딴짓을 한다면 승객들은 얼마나 불안할까요? 중국의 버스 기사들은 한 술 더 뜨는데, 기사들의 근무 환경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장쑤성 우시시 근처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버스 운전기사가 품 속에서 슬그머니 휴대전화를 꺼냅니다.

운전은 신경 쓰지 않고 20초 넘게 휴대전화만 들여다봅니다.

갓길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를 미처 못 보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결국 인명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사고 조사 경찰관 : 화물차 조수석 쪽 문이 뜯겨나갔고 조수석 승객이 차에서 튕겨 나가 다리 아래 강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버스 기사들이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쓰는 일은 중국 언론들의 단골 고발거리입니다.

[CCTV 뉴스 앵커 : 버스의 안전은 모든 승객의 생명과 직결되죠. 위법한 운전행태가 승객들 가슴을 졸이게 만듭니다.]

버스 기사들의 운전 중 딴짓은 천태만상입니다.

껍질을 벗겨가며 포도를 먹거나, 한 손으로 운전을 하면서 다른 손으로 아이스크림, 수박 등의 간식을 먹는 것은 애교에 가깝습니다.

아예 운전대를 놓고 국수를 먹거나, 도시락을 먹는 운전기사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식사 시간조차 보장 받지 못하는 버스 기사들의 열악한 처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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