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북한 문제 취재하는 안정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자, 안 기자. 말 그대로 공포정치인데 어떻게든 이런 일을 거치고 나서 김정은 정권이 안정화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더 불안정해질까요?
<기자>
네, 과거에 김일성-김정은 부자도 무자비한 숙청을 많이 했습니다만 그런 숙청들을 통해서 정권을 공고화시켰던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일차적으로는 김정은 정권이 공고화될 것이다라는 예상이 가능하겠습니다.
하지만 뭐가 좀 너무 빠른 것 아니냐, 이제 집권 2년 차인데 너무 성급하다, 북한 발표를 보더라도 장성택이 당장에 뭘 하겠다는 건 아닌데 뭔가 쫓기듯이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불안해보인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김정은이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해서 정권을 공고화시킬 것이냐, 아니면 이번 사태가 오히려 권력층의 균열을 강화시키면서 정권을 망가뜨릴 것이냐라는 판단이 향후 2~3년 내에 일차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 그럼 이제 어쨌든 북한 권력 서열이 재편될텐데 우리가 이걸 알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무슨 행사 같은 데서 김정은 옆에 누가 순서대로 서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게 어떤 행사가 되겠습니까?
<기자>
당장 며칠 뒤 즉 오는 17일이 김정일의 2주기 추모식입니다.
당정군의 고위간부들이 당연히 참석을 할 텐데요, 김정은 옆에 어떤 순서로 서느냐, 또 아나운서가 참석자들의 명단을 호명을 할 텐데 어떤 순서로 부르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권력지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예전 행사 때는 참석을 했는데 이번 17일 행사 때 참석을 안 하더라, 라고 하면 일단은 숙청된 것 아니냐는 그런 예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