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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좀 더 유리" 대학 5학년 점점 늘어

<앵커>

5년 넘게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취업난 때문인데, 올해에만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5년 넘게 대학에 다니고 있는 정인선 씨입니다. 지난해 이미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도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졸업 필수요건인 공인 영어점수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졸업을 유예시킨 겁니다. 취업난 때문입니다.

[정인선/고려대 정치외교학과 08학번 : 인턴이나 공모전 같은 거 지원할 때 대학 재학생만 가능하도록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고요, 재학생으로 남아 있는 게 좀 더 유리할 것 같았어요.]

이 밖에도 한 학기에 한 과목만 신청하는 방식으로 1~2년씩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국 4년제 대학에는 정원보다 최대 30%나 많은 학생이 다니고 있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대학들은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이 달갑지 않습니다. 교수 대 학생 비율 같은 평가항목에서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 속에 채용마저 경력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런 졸업 회피족과 대학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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