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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낚은 '엉터리 수화 통역'

만델라 영결식 4시간 동안 의미 없는 손짓 반복해

<앵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고  만델라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에 옥에 티가 있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만델라에 헌사를 바치는 정상급 인사들 옆에는 내내 한 사람의 수화 통역사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수화를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정작 알아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브루노/남아공 청각장애인협회 사무총장 : 그 수화 통역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실수한 것이 아닙니다.]

실력이 좀 부족한 수준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수화 통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전 대통령 타보 음베키라는 문구를 수화로 표현하면 이렇게 간단한데, 엉터리 통역사는 의미 없는 손짓만을 열심히 반복합니다.

[안규순/수화통역사 : 저분이 쓴 것은 이름, 보다, 가다, 평등 이 단어만 국제수화로 쓰고 나머지는 거의 마임 비슷한 제스처로 나름의 자기 그냥 행동을 한 것 같아요.]

세계 언론들과 인터넷에서도 종일 비난과 조롱이 이어졌습니다.

세기의 영결식장에서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전 세계인을 조롱한 엉터리 수화 통역사는 뒤늦게 자신이 정신분열증세를 앓고 있어 당시 환각 증세를 경험한 탓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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