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하 29도서 실종된 가족, 멀쩡히 사흘 만에 구조

<앵커>

미국에서 영하 29도 혹한에 6명 가족이 실종됐습니다. 어린이가 네 명이나 포함돼 생존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모두 동상도 걸리지 않고 멀쩡한 상태로 사흘 만에 구조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가능했는지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제임스 글랜턴 커플 가족은 미 네바다주의 오지에서 차가 빙판길에 뒤집히는 바람에 조난 당했습니다.

휴대 전화도 터지지 않는 산간 외딴 지역이었습니다.

3살부터 열 살까지 어린이 4명이나 포함돼 있고, 밤에는 기온이 영하 29도까지 떨어져,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진 지 사흘 만에, 이들은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6명 모두 동상조차 입지 않은 멀쩡한 상태였습니다.

[크리스 몬테스/구조대원 :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면서 모퉁이를 돌았죠. 그런데 6명 모두 멀쩡한 상태로 서 있는 겁니다.]

섣불리 직접 구조 요청에 나서는 대신에, 가족 모두 차 안에 머물며 체온을 유지한 게 생존 비결이었습니다.

이들은 차 옆에 모닥불을 피우고, 돌멩이를 데운 뒤 예비 타이어 안에 집어넣어 차량 내부의 온도를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더글라스 배첵/의사 : 너무너무 걱정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입니다.]

차 안에 비상식량과 물이 충분했던 것도 생존비결이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의 생존법은 책으로 써내도 좋을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