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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키웠더니…피부과로 몰리는 군의관

<앵커>

육해공군 사관생도 가운데 성적우수자를 군의관으로 키우는 제도가 있습니다. 당연히 군대에서 꼭 필요한 외과나 응급의학과 군의관이 많이 배출돼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관학교 학생들을 명문대 의대에 위탁해 의사로 만든다는 위탁교육제도 안내문입니다.

총상과 화상 등 군에 필요한 의료분야를 위해 장기 군의관을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선발된 이들은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 의대에서 교육받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 군에서 오시는 분들도 다른 의대생이랑 똑같이 수업이나 교육은 받으시는 것이고요.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의대에 진학하면 1명 당 총 5천만 원의 학비를 지원받습니다.

이 제도로 그동안 100명가량의 사관생도가 의사로 양성됐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선택한 전공과목이 대부분 피부과나 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군 밖에서의 인기과로 편중됐다는 겁니다.

위탁교육 취지에 맞는 외과와 응급의학과를 선택한 경우는 전체의 2%에 불과합니다.

[국방부 관계자 : (과거에는) 군 위탁생이 연간 세 명에서 네 명 정도였어요. 그래서 특별히 전공 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어느 과목을 전공하더라도 군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거죠.)]

국방부는 뒤늦게 내년부터 의대 위탁생이 군에 필요한 전공과목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훈령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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