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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대규모 시위…물대포 동원 해산

<앵커>

서울 도심에서 민주노총과 시민사회 단체 등이 주관하는 대규모 시국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을 벌이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해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경찰 통제선을 뚫고 종로3가 일대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경찰이 시위대에게 세 차례 경고한 뒤 물대포를 쏘기 시작합니다.

[경찰 : 여러분은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엄연한 불법행위로서 경찰은 강제 해산 절차를 시작합니다.]

오늘(7일) 서울역 광장 집회에는 민주노총과 통합진보당 그리고 20여 개 시민 단체와 노동단체가 참여했습니다.

단체별로 서울 각지에서 집회한 뒤 서울역 광장에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습니다.

[신승철/민주노총 위원장 : 우리는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약속된 민생 공약이 파기되며, 이 땅의 평화가 파괴되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고….]

경찰은 1만 1천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고, 주최 측은 2만 3천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역 광장 집회를 마친 뒤 을지로입구역과 종로3가역 등으로 진출을 시도했고, 경찰이 사전 신고된 행진이 아니라며 물대포로 진압에 나서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거기 그대로 있어. 인도로 올려.]

오늘 집회에 대비해 경찰 8천 명이 동원됐으며 도심 곳곳에서 집회와 행진이 이어지면서 온종일 차량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하 륭,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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