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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미국인, 42일 만에 풀려나…속내는?

<앵커>

북한이 억류했던 미국인 참전용사 메릴 뉴먼 씨를 42일 만에 풀어줬습니다. 인도주의적 차원이란 명분을 붙였는데, 다른 속내도 있어 보입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 참전용사인 85살의 미국인 메릴 뉴먼 씨가 북한 당국의 추방 명령에 따라 오늘(7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지 42일 만입니다.

[메릴 뉴먼/85세, 6·25 전쟁 참전 미국인 : 집으로 갈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저를 집으로 가게 해준 북한 당국에 감사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뉴먼 씨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뉴먼 씨를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뉴먼 씨는 지난 10월 26일, 열흘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기 직전 체포됐습니다.

6·25 전쟁 때 황해도 구월산 일대에서 반북 활동을 했던 구월부대 생존자들에게 전해달라며, 남한 구월산 유격전우회 회원들의 주소와 이메일을 북한 안내원에게 전달한 혐의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햇살 같은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또 다른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부통령 : 아무런 이유 없이 북한에 억류중인 케네스 배 씨도 즉각 석방돼야 합니다. 그의 석방도 촉구할 것입니다.]

북한이 고령의 뉴먼 씨는 풀어주며 미국과 국제사회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케네스 배 씨는 계속 대미 협상 카드로 남겨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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